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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장협, 마이크로비드 금지 “이의 있습니다”

폐수처리 과정서 99% 이상 걸러져 바다에 도달 못해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10-12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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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들을 제조할 때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microbeads)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6월 30일부터는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가 들어간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들의 판매를 금지할 예정으로 있다.


이와 관련, 영국 화장품협회(CTPA)가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영국 화장품협회는 “화장품에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가 사용될 수 없도록 한 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일부 부정확한 정보들이 유포되고 있는 현실에 유감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는 입장의 발표문을 지난 5일 공개했다.


한 예로 유럽 각국의 화장품업계는 정부가 금지조치를 발표하기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의 사용을 퇴출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영국 화장품협회는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의 사용금지가 전체 기업으로 확대적용되도록 법으로 금지하려는 조치를 환영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은 이미 선도적으로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 퇴출에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영국 화장품협회는 “법으로 우리의 하천과 바다를 보호하려는 조치가 해양환경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해양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원료성분이나 제품들의 사용을 금지해서 얻어질 수 있는 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몸을 씻는 데 사용하는 클렌징 제품이나 박피제품에 들어간 단단한 고체 상태의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를 제외하면 해양쓰레기가 되거나 해양생물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했다는 것.


바꿔 말하면 색조화장품이나 마스카라 등의 제품에는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가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 법은 보편타당한 과학적 기준을 근거로 성안되어야 하고, 해양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된 원료성분들에 한해 금지조치가 단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영국 화장품협회는 “각종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원료성분들은 문제의 플라스틱 성분이 아닌데도 잘못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성분들은 단단한 고체 상태의 것이 아닌 데다 해양생태계에 도달한다는 증거자료 또한 부재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원료성분들은 해양쓰레기로 축적되지도 않고, 해양생태계에 유해한 영향을 유발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 화장품협회는 “물론 우리의 해양에서 눈에 띄는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문제라는 데 동의하고, 법의 취지를 백분 이해한다”면서도 “환경운동단체 등이 해양환경에서 나타나고 있는 플라스틱 오염의 99.7%를 차지하는 물질의 소재(素材)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그들이 원래 의도한 바 이상으로 커다란 여파를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생물학자이자 독성학 전문가이면서 영국 화장품협회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 플라워 회장은 “화장품에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서적으로 강한 반대감정이 일어나고 있고, 환경보호라는 측면에서 우리 또한 그 같은 우려감을 공유하고 있지만, 그 동안 화장품업계가 자발적으로 진행한 조치들이 매우 효과적인 성과로 귀결되었다는 분명한 팩트를 먼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중요한 이슈인 것은 맞지만,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플라스틱이 어떤 것인지를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영국 화장품협회는 자신들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몇가지 팩트와 통계수치들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EU 화장품업계가 지난 2015년 10월 자발적 권고안을 발표한 이후 영국 화장품협회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2016년 여름 현재까지 업계의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 사용량이 7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월이라면 법으로 금지하는 조치가 나오기 훨씬 이전의 시점이다.


이후로도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의 사용은 감소세를 지속해 영국 화장품업계는 2018년까지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의 사용이 완전퇴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또한 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는 99% 이상이 폐수처리장에서 정화과정을 거칠 때 걸러져 바다에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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