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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30% 성장…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로 주목

특별연재 - 화장품 유통채널 입점 가이드 ④H&B숍

안용찬 기자   |   aura3@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9-07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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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식 사진 소속.png유통(流通, Distribution)은 ‘흐름’이다. ‘상품’의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와 소비를 만든다. 최근 국내 유통 산업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도 마찬가지다. 화장품 전문점 시대에서 원브랜드숍을 거쳐 멀티편집숍, H&B숍으로 화장품 유통채널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본지는 화장품 유통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 가이드를 싣는다.  상권과 유통트렌드 전문가인 함순식 THE BODYSHOP Property팀 차장(팀장)이 기고한다. 특별연재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백화점 ②할인점(마트) ③슈퍼마켓 & 편의점 ④H&B숍 ⑤면세점 ⑥TV홈쇼핑 ⑦ 종합몰 ⑧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1-h&b  소비형태 변화.jpg


H&B숍(Health & Beauty Shop)는 뷰티, 헬스, 퍼스널 케어, 건강식품, 잡화 등의 상품을 종합해 취급하는 유통 채널이다.


우리나라 H&B숍은 편의점과 화장품 전문점을 통합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의 월그린(Walgreens), 영국의 부츠(Boots), 홍콩의 왓슨스(Watson's)로 대표되는 드럭스토어(Drugstore)와는 다르게 의약품보다는 뷰티 영역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H&B숍의 주요 고객 비중은 90% 정도가 20~30대 여성이다. 이는 합리적이고 편의성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이 주요 타깃이라고 볼 수 있다. 매출 구성비가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뷰티케어로서 각 사별로 전체 매출의 약 55~70%를 차지하고 있다.


H&B숍은 2016년 기준으로 1330여개 점포가 운영 중으로서 아직 국내에서는 시장 성장 초기단계에 있으며, 최근 3년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업계 최초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던 올리브영은 최근 3년간 평균 33%씩 매출이 상승하였으며, 영업이익 역시 2014년을 기점으로 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점포 수 또한 매년 평균 38%씩 큰 폭으로 확장했다. 2017년 1분기에는 매출액 3300억원, 868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올해 역시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과 함께 점포 수 1000개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 -시장 현황.jpg


업계 2위 왓슨스의 경우는 1위 올리브영 보다는 많이 뒤처진 모습이다. 올리브영에 비해 매출 성장폭도 평균 16% 수준으로서 규모가 작고, 매년 적자 영업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포 수 90개를 운영 중인 3위 롭스(LOHB's)가 연내에 30개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하에 바짝 추격 중이어서 2위 자리가 조만간 바뀔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2017년은 왓슨스에게 있어서도 새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가 2012년에 런칭한 분스(BOONS)의 실패를 거울삼아 영국의 드럭스토어 전문점 부츠(Boots)의 영업망 확대를 통해 제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2017년 H&B숍 채널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jpg


H&B숍의 대표 브랜드 올리브영과 왓슨스에서 공개한 TOP 10 제품을 보면, 상위권 제품 대부분이 중소기업 제품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인정받고 있으며,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고객층의 확대로 기획세트가 사랑을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 -시장 점유율.jpgH&B숍의 입점 절차는 먼저 온라인으로 상품입점을 신청한다. 이 때 기본적인 회사의 정보와 매출, 주력 상품기술서를 작성한다. 상품기술서는 업체명, 브랜드명, 상품명, 가격, 용량(사이즈), 유통정보, 원산지(제조원), 브랜드 히스토리, 셀링 포인트, 차별화 포인트, 경쟁 상품명, 판매전략, 제조일자, 보상기간 등을 상세히 기록해 제출하면 유리하다. 다음으로 입점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해 올리브영 상품본부 카테고리별 MD 담당자와 입점 상담을 실시한다.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제품의 경우 품평회를 거쳐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아 신용평가가 완료되면 입점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매입형태는 직매입, 판매분 매입, 판매 수수료 지불방식 등이 있으나 카테고리별 매입방식과 수수료가 다르므로 매입조건을 확인하여 계약을 준비하면 된다.


최근 H&B숍의 사례를 살펴보면 크리니크(CLINIQUE), 오리진스(Origins) 등 해외 브랜드가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백화점 기초 화장품으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의 H&B숍 입점 결정은 H&B숍의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H&B숍 시장은 이미 CJ, GS,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의 새로운 유통 격전지다. 업계는 지난해 1조2000억원 정도의 시장에서 2017년은 1조7000억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으로 시장이 3~5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을 감안하면 높은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브랜드가 자사의 여러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숍이 호황이었으나, 최근 들어 브랜드숍은 내수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와 더불어 임대료, 인건비, 판촉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비효율 매장에 대한 철수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다양한 회사에서 출시한 제품을 비교해 구매 할 수 있는 편집숍(H&B숍)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대 소비층의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아갈 것이다.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고객들 외에도 좋은 화장품을 만들고도 브랜드숍이나 백화점에 밀려 시장에 나올 기회조차 없었던 국내 중소 브랜드 입장에서는 H&B숍 시장의 성장이 반가운 것이다.


4 -한국 일본 미국 비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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