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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포스트차이나’ 찾기 프로젝트 실험무대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 2017 II

라스베이거스=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7-20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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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런 국제공항에서 약 9.5㎞ 떨어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자리잡은 황금빛 외관의 만달레이베이호텔 컨벤션센터. 세계 최대의 미용·화장품 B2B 전시회 중 하나인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 North America Las Vegas, 이하 ‘CPNA’)’가 열리는 곳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진행된 행사에는 세계 46개국의 1282개 업체가 참가해 2만5000여㎡(6957.5평)의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매년 7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PNA’에는 3만3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 여기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뷰티 트렌드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5회째를 맞이한 올해 행사 역시 하나의 전시회를 넘어 세계 각지의 뷰티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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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미국 프로페셔널뷰티협회(The Professional Beauty Association, PBA)와 이탈리아 볼로냐 피에레(Bologna Fiere)의 합작회사인 NABE(North American Beauty Events LLC.)가 주최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참가업체는 전년 대비 8% 늘어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 기업은 585개사로 총 전시 참가업체의 46%를 차지했다. 또 전시 면적은 2만5753㎡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올해 국제 바이어 대표단으로는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칠레, 중국, 콜롬비아, 과테말라, 이탈리아, 멕시코, 튀니지, 아랍에미리트, 우루과이 등이 방문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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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겨냥한 국내 기업들의 약진

메인 전시관은 ‘코스메틱&퍼스널 케어’와 ‘패키징&컨트랙트 매뉴팩처링, 프라이빗 라벨’, ‘프로페셔널 뷰티’ 등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한국, 호주·뉴질랜드, 브라질, 중국·대만,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모로코, 파키스탄, 페루, 스페인 등의 국가는 ‘프로페셔널 뷰티’ 혹은 ‘코스메틱&퍼스널 케어’ 전시관 내 국가 공동관을 마련해 세계 바이어들과 상담을 가졌다.

한국관의 경우 해외 전시 주관사인 코이코(KOECO)와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가 각각 44개사, 41개사를 모집해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중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일환으로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미국 시장을 두드리는 업체들이 많아 올해 유독 한국 참가기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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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허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OEM·ODM 쪽으로 참가하다가 올해 처음 브랜드 부스로 참여했다”며 “최근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나 입지가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미국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시장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철저히 이 시장만을 겨냥한 제품을 내놔야 경쟁력이 있다. 사실 미국 시장의 니즈에 맞는 하나의 품목으로도 중국 시장처럼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관객 수는 예년보다 축소된 것 같다는 반응이다. 한국관으로 참가한 OEM·ODM 기업 청수코스메틱 관계자는 “현지 미국 바이어에 의하면 현재 미국 경기가 침체 중이라 이번 전시는 작년에 비해 관람객 수가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거래 중인 미국 업체들과 전시회 시작 전부터 사전 미팅을 확정하는 등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했고, 현장에서는 멕시코, 콜롬비아 등의 바이어와도 상담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신규 메이크업 브랜드 밀리마쥬 관계자는 “신생 업체다보니 브랜드 홍보와 더불어 시장조사 차원에서 나왔다. 밀리마쥬는 화장 단계의 복잡함, 수정에 대한 불편함 등을 해소하고자 기획된 브랜드다. 메이크업 미니멀리즘을 주창하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만큼 독특한 아이템으로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어 북미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살롱과 스파 소매점을 위해 향수업체 전용 공간인 ‘디스커버 센트(Discover Scent)’, 라이징스타를 꿈꾸는 업체를 위해 이 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는 업체만 배정받을 수 있는 ‘이머징 뷰티’ 섹션 등 다양한 공간이 전시장 내에 마련돼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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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 형태의 신설 전시관 ‘주목’

올해는 기존 행사보다 더욱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공간 배치를 통해 바이어들이 각자 원하는 분야의 아이템을 쉽게 발굴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종전의 부스형 전시에서 벗어나 라운지에 12㎡의 개별화된 쇼룸 형태로 전시관을 구성한 3가지 섹션이 신설돼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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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파 디렉터와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유기농 및 천연 제품 브랜드 10개사로 꾸려진 ‘디스커버 그린 리프(Discover Green Leaf)’와 패키징 업체 9개사로 큐레이션된 ‘디스커버 팩(Discover Pack)’, 전문 뷰티시장의 주요 유통업체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디스커버 프로 뷰티(Discover Pro Beauty)’가 올해부터 추가된 섹션. 이들 섹션은 최적의 가시효과와 동선을 고려한 감각적인 전용 라운지 안에서 참가사별로 해외 바이어들과 집중적인 전문 상담을 진행해 전시회의 현장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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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유기농, 천연 제품 전용 브랜드를 위한 기존의 ‘디스커버 그린(Discover Green)’ 섹션과 별도로 ‘디스커버 그린 리프’를 추가로 구성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박람회를 관통하는 올해의 키워드 역시 ‘그린’의 느낌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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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중앙에 자리한 ‘디스커버 뷰티(Discover Beauty)’ 섹션은 전 세계의 숨겨진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방문객들 사이에 ‘CPNA’의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에는 미국의 식물 처방 네일케어 브랜드 런던타운(LONDONTOWN), 밍크를 대체해 100% 핸드메이드 실크로 만든 속눈썹을 선보이고 있는 속눈썹 브랜드 배팅턴 래쉬(Battington Lashes) 등 여타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아이템들이 주로 전시됐다. 특히 이곳에서는 토니모리, 구달, 닥터지, 듀이트리 등 한국 브랜드도 더러 눈에 띄었다. 구달, 닥터지는 미국 내 판매 에이전시인 DK코스메틱스를 통해, 토니모리는 한국 본사에서 직접 참가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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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토니모리 관계자는 “이 박람회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미국 지사 2명과 한국에서 온 4명 모두 풀타임으로 돌아가며 쉴 새 없이 상담을 진행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특히 선오일과 클레이팩 등에 관심을 보였고, 이미 우리 브랜드를 알고 오는 바이어도 많았다”며 “향후 로컬 시장을 공략하는 미국 전시회에도 지속적으로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섹션인 ‘디스커버 뷰티 스포트라이트(Discover Beauty Spotlights)’는 ‘디스커버 뷰티’ 프로그램의 독점적인 이니셔티브(initiative)이다. 이곳에 참가한 40개 업체는 개방된 라운지 내 마치 백화점의 팝업 스토어를 연상시키는 듯한 부스 세팅으로 고급 소매상점, 부티크, 미용실 및 스파에 적합한 회사를 위한 독창적인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미국의 ‘체리블룸(Cherry Blooms)’, 프랑스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바이오더마(Bioderma)’ 등이 대표 제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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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즈 오브 뷰티(Tones of Beauty)’ 존을 통해서는 다문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커스텀 제품들이 소개된 공간이다. 브랜드로는 103컬렉션, 허니베이비내추럴즈, 걸헤어 등이 참가해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코스모프로프 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자선 캠페인 ‘부티크(BOUTIQUE)’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티크는 박람회의 로비에서 20개 브랜드가 참여해 샘플링 바를 운영, 참석자가 7개의 샘플을 고르면 트래블 키트로 판매했으며, 각 샘플 상자의 판매액 중 10%가 자선 단체에 기부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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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주최 측 관계자는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는 비즈니스 관점에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 개발 촉진을 위한 독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전시회는 해외 출품자의 출현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엘리트 국제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다. 화장품산업의 핵심 의사 결정권자들이 서로 다른 시장 부문에서 참여해 잠재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와 대면하게 되고 전시자의 프로파일과 일치하는 다양한 프로파일을 나타내는 자격 있는 바이어를 쇼에 데려오는 등 이 행사는 많은 프로그램과 독창적인 협업을 통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PNA’는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상하이 국제뷰티박람회’, ‘광저우 국제미용박람회’와 함께 세계 5대 뷰티 박람회로 꼽히고 있다. 새로운 화장품과 뷰티 아이템이 탄생할 기회의 1년이 다시 주어졌다. 내년 박람회는 2018년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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