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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업계 ‘뷰티테크’ 도입 가속화

아모레퍼시픽 주도 속 크고 작은 기업들 잇따라 가세

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6-15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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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화장품업계에도 뷰티-IT의 융합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뷰티테크(Beauty Tech)’로 일컬어지는 이런 흐름은 앞으로 화장품·뷰티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 ‘CES 2017’에서는 부대행사로 ‘뷰티테크 서밋’이 열렸다. 2016년에 처음 기획된 이 행사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자 주최 측은 올해 규모를 더욱 넓혔다. 이 자리에서 로레알은 머리를 빗기만 하면 헤어 상태를 분석해 필요한 제품을 추천하는 스마트 브러시 ‘케라스타스 헤어 코치’를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스킨 홈케어 솔루션 ‘에스스킨(S-Skin)’과 휴대용 피부 측정기기 ‘루미니(Lumini)’를 선보여 세계 뷰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흔히 뷰티테크를 단순히 뷰티 디바이스와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뷰티테크는 훨씬 포괄적이다.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이 다양하게 융합된다. 최근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도 뷰티테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국내에서 뷰티테크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업체는 역시 아모레퍼시픽이다. 2014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 론칭에 이어 아리따움·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3차원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와 VR(가상현실) 체험존 등을 선보였던 아모레퍼시픽은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 퓨처플레이와 손잡고 지난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를 시작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 특유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발굴 가이드맵 마련, 스타트업 발굴 및 선발, 육성 과정 등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퓨처플레이와 함께 뷰티·헬스케어 분야의 미래 기술과 산업 방향을 분석하여 스타트업 발굴 가이드맵을 개발했고, 이를 토대로 2016년 11월 공개 모집에 나섰다. 약 2개월의 심사를 거쳐 선발된 스타트업은 △사물인터넷(IoT) 기기 △향수 추천 서비스 △향균 코팅 기술 △AR(증강현실) 시뮬레이션 솔루션 △머신러닝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 등 5개로 오는 7월 프로그램 데모데이를 통해 그 실체가 공개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발빠른 행보의 중심에는 서경배 회장이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현재 우리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모든 사물이 복잡하게 얽힌 네트워크 사회가 만들어지고, 현실과 가상이 결합한 또 다른 세상인 ‘뉴 리얼’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항상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 그 시대에 맞는 시각으로 새로운 전략을 세워 개척한 자만이 승리한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디지털과 모바일 혁신을 선제적으로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화장품업계 선두주자가 뷰티테크의 포문을 열자 여타 기업들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지난 4~5월 한화 드림플러스와 함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잇츠스킨은 고객 데이터 분석·활용, IoT·웨어러블 기기 제작, DB 기반 마케팅 솔루션 등 뷰티테크 및 신제품 기획·생산 관련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0월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합작법인 젠스토리를 설립했다. 소비자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화장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올리브영, 미미박스, 코스토리 등 크고 작은 업체들이 뷰티테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다각적인 시도와 제휴를 모색 중인 상황. 무엇보다 빅데이터, O2O, 모바일 앱, 뷰티 디바이스 등은 이미 화장품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그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하는 로레알은 이미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루보미라 로셰를 영입해 최고디지털책임자(CDO)라는 직함을 만드는 등 뷰티와 IT의 컬래버레이션을 공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내 화장품업계가 K-코스메틱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뷰티테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고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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