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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점유율 17%… LG생건, 스킨케어 부문 Top 5 랭크

2017 코스모뷰티 베트남 IV - 베트남 화장품시장

베트남 호치민=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5-18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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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입니까? 산팜 한꿕 라 똣녓(한국 제품이 최고예요).”
베트남 호치민 시내 한복판 푸미흥 거리에서 만난 한 현지 남성은 기자가 한국인임을 알아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섞으며 대뜸 이런 말을 건넸다. 한류를 타고 K-뷰티가 황금기를 누리던 중국만큼 거세진 않아도 한국과 K-뷰티에 대한 관심은 베트남 현지 곳곳에서 감지됐다.

실제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아시아 주요 신흥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입지는 점차 확고해지고 있다. 인구 구성 비율을 볼 때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중국보다 성장 가능성과 잠재 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교역 대상국으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아시아 동남부에 위치한 베트남. 우리나라의 약 1.5배인 33만㎢의 면적에 9526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세계 14위), 그 중 3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의 길이가 1650km에 이르며 동서 최장거리는 600km다. 지형이 전체적으로 좁고 긴 형태를 지닌 만큼 지역 간에 기후 뿐 아니라 소비성향 등에도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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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인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은 위치적인 특성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런 측면은 소비성향에도 드러난다. 소비에 있어서 다분히 보수적이지만 과시욕이 있어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호치민보다 구매비율이 높다. 남부지역인 호치민은 과거 전쟁 경험으로 인해 삶을 즐기려는 소비지향적인 성향이 높은 편이며, 실리적이면서 유행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장에 정통한 국내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구매력은 대도시에 집중돼 있고 각 도심을 잇는 교통시설이 미비하기 때문에 베트남은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국가로 보고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노이(북부, 정치 중심지)를 하나의 개별 국가로, 호치민(남부, 경제 중심지)을 다른 또 하나의 도시국가로 인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LG생활건강
국제무역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 스킨케어 및 퍼스널 케어 부문은 1억18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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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고온다습한 기후적 특성과 흰 피부에 대한 선호로 미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베트남 수입시장에서는 태국산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화장품 수입에서 27.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의 수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2015년 기준 1815만 달러로 수입화장품 시장의 17.0%를 차지했다.

베트남 스킨케어 시장은 매출액 상위 5개 기업의 점유율이 40%대로 높은 편이며, 여기에 LG 비나코스메틱(LG Vina Cosmetics)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 비나코스메틱은 1997년 LG생활건강과 베트남 보카리멕스(Vocarimex)가 합작해 설립한 현지법인으로 오휘, 더페이스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은 대부분 백화점, 브랜드 전문점, 슈퍼마켓 등의 전문 소매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과거에는 전통 재래시장이 가장 보편적인 유통 채널이었으나 저가 모조품이 난립하면서 화장품 전문 소매점이 급격히 성장했다. 베트남에서 소비되는 화장품은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만큼 해외 기업이 현지 기업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자사 온라인 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는 개인 업체도 급증하는 추세다.

화장품시장은 발전 단계라 아직까지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백화점, 쇼핑몰 등은 많지 않으며,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의 번화가에 집중돼 있어 고객 유입이 낮은 편이다. 실제로 호치민 크레센트몰(The Cresent Mall)에 개장한, 태국의 소매유통 대기업 센트럴그룹(Central Group) 산하에 있는 로빈스 백화점(ROBINS Department Store)에 들어서면 1층 화장품 코너의 노른자위에 글로벌 브랜드 시세이도, 랑콤, 비쉬, 크리니크 등과 함께 LG생활건강의 후와 오휘가 입점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ROBINS 백화점에 입점된 후와 오휘 매장의 모습.jpg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ROBINS 백화점 1층 화장품코너에는 한국 브랜드로 LG생활건강의 후와 오휘가 입점돼 있다.

로빈스 백화점은 수천개의 해외 주요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 제품을 갖춘 곳으로,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면적은 1만㎡. 특히 후의 경우 자사 모델 이영애의 화보를 필두로 맨 앞의 중앙에 위치해 K-코스메틱의 위상을 단적으로 나타냈다. LG생활건강은 후, 오휘 등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한류 스타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와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미백 화장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장품 종류별로 피부 화이트닝 기능이 첨가된 제품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미백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한국 브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오휘 CC쿠션 파운데이션’과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는 ‘오휘 스마트 커버 선블록’ 등을 꼽을 수 있다.

차별화된 진출 전략 요구
호치민 중심가인 1군 지역의 동커이, 레탄똔대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한 베트남 빈그룹(Vingroup)이 전개하는 빈컴센터(VINCOM CENTER)는 베트남 최고급 상업시설로 현지에서 30여개의 브랜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호치민 빈컴센터의 경우 주변에 시청과 사이공 오페라하우스, 파크하얏트, 쉐라톤, 컨티넨탈 등의 호텔이 있어 최대 번화가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으로 젊은층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 L1층에는 프랑스 뷰티 브랜드 이브로쉐와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크업포에버가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옆에 국내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이 자리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자연주의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 2005년 호치민에 로드숍 1호 매장을 오픈한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라클 피니쉬 쿠션’과 ‘CC 롱래스팅 쿠션’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

VINCOM CENTER 내 더페이스샵 매장.jpg
빈컴센터(VINCOM CENTER) 내 더페이스샵 매장 모습.

한편 빈컴센터에는 지난해 글로벌 SPA업체 자라(Zara) 1호점 등이 입점됐으며,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지오다노 등도 접할 수 있다. 빈컴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업체 팍슨(PARKSON) 백화점에는 랑콤, 에스티 로더, 크리니크, 가네보 등과 함께 후, 오휘, 더페이스샵이 동시에 입점돼 있다.

호치민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1호점 오픈 당시 모습.jpg
지난해 호치민에 오픈한 이니스프리 1호점.
한 20대 베트남 여성은 “베트남 여성들에게 깨끗하고 하얀 피부는 중요한 미의 기준”이라면서 “내 또래의 젊은 세대들은 백화점 브랜드보다 보숍(boshop.vn) 등 인터넷 쇼핑을 즐겨하는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에 K-뷰티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 라네즈, 에이프릴스킨, 바노바기코스메틱 등의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더페이스샵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가로 취급되는 한국산 제품과 달리 중간 가격대라 큰 부담 없이 다양한 종류의 미백 화장품, 선크림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아직까지 전통적인 유통망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공들여 개척해야 하는 나라다.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두드러진 성장세와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대해 국내 화장품업계 전문가는 “우리나라 미백 화장품은 한류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지만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베트남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또 인위적인 미백 효과보다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피부색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안전성을 입증받은 미백 화장품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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