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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프리미엄 업고 광폭 비즈니스 행보

코스모뷰티 베트남 2017 Ⅱ

베트남 호치민=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4-27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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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산업은 최근 수년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2011년 6조원대 규모였던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지난해 12조원을 돌파하며 5년 새 2배로 몸집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4조3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수출액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개별적으로 보면 국내 1위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프랑스 로레알, 미국 에스티로더, 일본 시세이도 등에 이어 세계 7위 뷰티기업으로 선정되는 경사도 맞았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확정 이후 예기치 못했던 중국발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현재 국내 화장품·뷰티업계는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 무엇보다 중국의 무역 보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대안 모색은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 현안과 맞물려 ‘젊은 나라’ 베트남에서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꼽히고 있는 한국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코스모뷰티 베트남 2017(Cosmobeauté Vietnam 2017)’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베트남 뷰티시장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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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0회를 맞는 ‘코스모뷰티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가장 큰 미용 무역 박람회이자 베트남 최대의 화장품·미용 B2B 전시회다. 이 행사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알려지며 베트남 주변국의 화장품·미용 및 뷰티살롱 관련 종사자들이 방문하면서 지속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관, 전시장 노른자위 차지
‘코스모뷰티 베트남 2017’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대만과 싱가포르가 좌우측에 국가관을 세로줄로 정렬해 명확하게 국가별 구획을 나눴고, 그 양옆으로 압도적인 규모의 한국관이 공동부스로 들어서면서 전시장의 노른자위 위치를 차지했다.

굳이 ‘차이나 리스크’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베트남은 유독 젊은 인구가 많아 경제적으로 활력이 충만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4200㎡ 규모의 전시장에는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아시아 각국의 화장품·뷰티기업들이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 박람회의 한국 참가사 중 75%가 바이어와 참가기업 수준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역시 개최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인 44개 업체가 우수한 품질과 K-뷰티의 바람을 타고 베트남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 국내 참가업체 관계자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화장품 박람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한국 기업 부스가 많아 놀랐다”면서 “현지 바이어와 20여건의 미팅을 진행했는데, 그 중 자신의 회사를 보여준다고 초청한 곳이 있어 박람회 기간 중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의 화장품, 향수 및 세면용품 협회인 STANPA 주관으로 올해 처음으로 스페인관이 개설돼 헤어케어, 스킨케어, 미용, 미용장비 및 살롱 가구 등의 품목으로 베트남 뷰티시장 진출에 나섰다. 또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이탈리아, 일본 등의 뷰티 관련 기업도 부스로 참가하며 행사장에 활기를 북돋았다. 베트남 업체의 경우 내수가 아닌 수출 의지를 가진 기업들이 부스를 개설하고 주변국 바이어들과 상담을 가지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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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베트남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스킨클리닉(SkinClinic) 부스는 제품 시연을 보려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다른 부스들과 차별화되게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로 꾸민 부스 디자인 역시 이목을 끄는 데 한몫했다. 모델을 둘러싼 관람객들은 방문객을 위한 라이브 시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연신 신기한 표정으로 들여다봤다. 이처럼 신속한 시술로 인해 새롭게 생긴 개념인 일명 ‘패스트 성형’ 관련 기기 및 제품은 이번 박람회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베트남 관람객은 “현지에서도 한국의 미용성형 시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을 위한 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자주 타기 때문에 자외선이나 습기 등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돼 호치민 여성들은 화이트닝이나 피부 리프팅 등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한국의 반영구 시술이나 화장품 등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 국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유통하고자 하는 현지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잘 갖춰진 비즈니스 인프라
‘코스모뷰티 베트남’ 전시장 내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현지 파트너 발굴 및 기존 바이어 관리, 새로운 고객 유치 및 비즈니스를 하는 업체들에게 이 박람회는 이미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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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부스로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어렵다보니 대안을 모색하고자 동남아와 북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자 한다”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에 현지 시장을 파악할 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 측은 올해 행사에 지역기업의 참가를 지원해 280만 달러 규모의 상담과 더불어 현지에서 6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직은 인구 대비 화장품 관련 지출액 규모가 크지 않지만, 맞벌이 문화를 바탕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에 베트남은 화장을 하는 여성 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피부미용을 위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의 수요 역시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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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박람회에서 공개된 신제품 중에는 메이크업의 대표 품목인 립스틱을 주력으로 하거나 집에서 간단히 홈케어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눈에 띄었다. 더불어 지방 감소 및 보디 컨투어링을 위한 미용장비, 피부미용을 위한 레이저 의료기기, 뷰티살롱 장비 등의 품목도 현지 바이어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와 함께 베트남 여성들은 화이트닝 효과가 있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전체 스킨케어 카테고리 내에서는 화이트닝 제품의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미용, 헤어, 네일, 스파, 속눈썹 등 뷰티산업 전반의 테크닉 발전을 장려하는 ‘뷰티워크숍’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는 ‘차세대 스킨케어’, ‘스파 수익 증대 마케팅’ 등의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됐다.

박람회를 주최한 ECMI ITE의 CP Saw는 “‘코스모뷰티 베트남’은 우리가 10년 전 처음 전시회를 기획했던 의도에 걸맞게 베트남 뷰티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역동적인 환경을 만들고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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