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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공키워드 ‘대기오염’과 ‘메이크업’

박재홍 기자   |   jhpark@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4-10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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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전부터 중국은 한국 화장품을 포함한 한류에 대해 여러 가지 견제를 해왔다." 김승영 재중한국화장품협회장은 최근 본지에 보내온 기고문에서 사드와 화장품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사드는 최근 양국 간 빚어지고 있는 무역 갈등의 근본 원인이 아니라 중국의 근본방침에 약간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보조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의미다.


김 회장의 분석처럼 사드로 인한 양국 간 갈등이 해소된다 해도 중국이 지향하고 있는 보호무역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우리로서는 중국시장을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접근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김덕중)이 국가별 화장품 시장 보고서인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2호(중국편)에서 현지 시장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중국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편집자 주>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중국편 표지.jpg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고조

‘환경 오염’ 오늘날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장품 관련 키워드다.화장품 본연의 기능 중 하나가 피부보호라는 측면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예방해 줄 수 있는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상상 이상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향후 화장품 개발의 주요 트렌드로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이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의 최대 이슈였던 천연화장품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상품의 출시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등 오염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화장품의 개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청두 신흥무역유한공사에서 한국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진(Jin)씨는 “중국 내 공장과 도시는 주로 동쪽에 집중돼 있다. 특히 화북지방의 경우 사막화 현상이 심해져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 환자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며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우려해 유기농 또는 무자극 등의 콘셉트를 지향하는 제품들을 많이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내에서 로레알이나 에스티로더 등 다국적 글로벌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효능·효과가 검증이 안 된 경우가 많아 가격만 지나치게 고가로 책정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급변하는 색조화장품 시장

스킨케어 중심으로 전개돼오던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시장 변화를 이끄는 동력은 다양한 품목군의 등장과 인기 현상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색조화장품 시장이다. 과거 보기 힘들었던 눈썹 문신제품과 누드크림 등 다양한 색조제품이 출시되며 중국 소비자의 화장습관과 행태에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상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과거 가장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색상이 강렬한 레드였다면 최근에는 내추럴한 느낌의 누드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드톤은 중국 내 여러 뷰티 관련 잡지에서도 올해 트렌드 컬러로 선정할만큼 선풍적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SNS 마케팅

최근 중국내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컬러딥(color deep)’이라는 브랜드는 미스코스와 화후 두 회사가 공동 전개하고 있는 색조 브랜드다. 화장품과 패션 MD 경험을 살려 실용성을 강조한 중저가 브랜드를 기획했다는 미스코스 고은정 대표와 배윤경 이사는 “가격 거품을 빼고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현대 여성들의 공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성공의 주된 배경인 유통전략은 중국 내 200여개의 온라인숍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는 한편 타오바오 노출에 집중했다.


컬러딥의 중화권 독점 파트너인 화후 최종규 대표는 “타오바오 내 파워블로거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딩을 진행해왔다”며 “SNS나 동영상 제작을 통한 간접 체험 홍보방식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중국에서의 성공전략을 대만시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K-코스메틱 위협하는 중국 로컬제품

중국 시장 조사결과 여전히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압도적인 가운데 중국 로컬브랜드의 약진현상이 눈에 띄었다. 중국 내 인기 기초 화장품 15개 중 6개가 한국제품 이었으나 중국 로컬 브랜드도 4개가 포함됐다. 인기 색조제품 16개 중 한국제품은 7개로 높은 인지도와 인기도를 입증했다.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을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 로컬화장품의 인기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一叶子(One Leaf)’와 ‘Cyber Color’를 선정해 분석했다. ‘一叶子(One Leaf)’는 얼굴 및 아이(eye) 마스크팩을 종류별로 구성한 세트 제품으로 가격에 비해 높은 품질과 제품 구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Cyber Color’는 가성비의 장점과 함께 사사(Sasa)의 P/L브랜드로서 고객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 브랜드 모두 미디어를 통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눈에 띄었다.


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지난해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로컬브랜드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금은 중장기적 전략을 통한 중국시장 내 점유율 제고를 위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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