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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점검] 사드 직격탄...각계 현황과 대응

명동상권, 중국관광객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 우려

윤경미 기자   |   yoonkm1046@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3-16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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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명동에 다시 한 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오후 찾은 명동거리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명동 곳곳에서 외국어로 길 안내를 돕는 관광안내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주위를 둘러봐도 거리 자체가 한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동 거리에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한 상인 역시 "오늘은 장사가 좀 되는 것 같더니 오후부터 매출이 전혀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이날 취재를 위해 머무른 세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단체로 관광을 다니는 중국인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여행객 대부분은 2~3명씩 소규모로 관광을 즐겼고, 화장품 매장에 방문하더라도 잠깐 들러 테스트를 해볼 뿐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손님이 없어 텅 빈 매장 내에 점원 몇 명만 대기하고 있는 곳도 쉽게 눈에 띄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미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점주는 “당장 어떤 답변을 하기는 어려우니 본사의 공식 입장 발표를 참조하길 바란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구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큰손’이 떠난 명동 상권에는 몇 가지 변화의 흐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매출 감소에 따라 명동의 높은 월세를 감당하기 힘든 점주들의 이탈이 예상된다. 

현재 명동 상권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은 가맹점과 직영점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악재가 계속 이어진다면 점주 본인 부담금이 큰 가맹점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가맹점주의 이탈이 증가할수록 본사의 부담도 커진다. 가맹점을 직영점으로 전환해서라도 ‘명동’이라는 핵심 상권을 지킬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직영 전환 부담에 중소 화장품 기업이 명동 상권을 떠날 경우, 우려되는 것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의 상권 독식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다른 브랜드숍이 있던 자리를 비운 유네스코회관 1층에 이니스프리 매장을 오픈했다. 바로 맞은편 건물 1층에는 프리메라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치하고 있다. 

한달 뒤인 11월에는 불과 70m 남짓 떨어진 거리에 200평 규모의 ‘명동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가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다시 50m만 걸어가면 어렵지 않게 아리따움 매장을 찾을 수 있다. 명동 유네스코길 일대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매장으로 둘러쌓인 것.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화장품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우후죽순 생겨났던 업체들이 걸러지고 진짜 경쟁력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게 되는 과정”이라고도 평가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대기업의 상권 독점이 결코 산업에 이로운 것은 아니”라며 “추후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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