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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점검] 사드 직격탄...각계 현황과 대응

대기업·OEM, 조심 조심 또조심…‘사드’ 언급 피해라

안용찬 기자   |   aura3@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3-15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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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한국 화장품 매장. 사진은 이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말을 아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언급했다가 어디로 어떻게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규모 화장품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이나 OEM·ODM업체 관계자들은 아주 조심성있게 말하고 행동했다. 중소기업인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정돈된 답변만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여년 동안 중국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고객들께 더 큰 만족을 드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국가질검총국은 지난 1월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제품 3건(에멀전 1건, 미스트 2건)을 통관거부했다. 이 때도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통관 거부는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측은 ‘사드’ 언급을 피했다.


LG생활건강은 조용하게 있다가 불똥을 맞았다. 국내 한 언론사는 LG생활건강의 중국 항저우 화장품 공장이 1개월간 가동중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지난 4일 소방 안전관리 점검을 불시에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LG생활건강은 “항저우 화장품 공장은 소방 안전관리 점검을 받은건 맞지만 가동중지 통보받은 바 없으며 북경 생활용품 공장은 소방점검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지난 10일 공식 해명했다. LG생활건강 역시 극도로 정제된 표현을 사용했다. 


OEM·ODM 기업도 몸조심이다. 각종 허가나 수입 통관에서 일부 지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공장을 둔 기업들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감지된다. 중국내 화장품 비즈니스는 평소와 다름없다는 소식이다. 다만 OEM·ODM 기업은 고객사들을 ‘배려’해 “이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는 얘기 정도만 전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은 중국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했는데 수출 활로가 막혔다고 울상이다. 


인력을 줄인 중소기업도 있다. A기업은 상주하던 중국인 직원을 내보냈다. 이 기업 대표는 “동남아와 할랄시장의 비중을 늘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과 면세점 매출 저조가 예상되면서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도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중소기업은 수출 다각화도 힘겹다. B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다각화를 모색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몰라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중국 시장에서 버틸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정부에서는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식이네요”라고 하소연했다.


이 기업은 중국 유통 파트너사와 MOU를 맺고 올해부터 화장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현지 중국 기업이 수입 일정을 미루는 상황이다. 더구나 중국에 마케팅비를 투자하면서 소비자 반응이 올라오는 시점에 수출 지연으로 제품을 못팔고, 계약한 광고비만 지출하고 있어 자금 압박이 커지고 있다. 작은 기업은 대응책을 만들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규모의 경제’를 가진 기업도 ‘사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안보인다는게 화장품업계의 처지다. 화장품업계로 튄 불똥은 화장품이 문제가 아니라 ‘사드’가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화장품업계가 좋거나 싫거나 의지할 곳은 정부뿐인 듯하다.


C기업 임원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한류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이를 통해 화장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한류문화컨텐츠사업 지원, 화장품기업 전시회 지원, 바이어 초청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기업 관계자는 “중국 위생허가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가교 역할을 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기업 마케팅 관계자는 “지난 3월초 정부가 화장품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얼마전 확인한 바로는 구체적인 방안이나 가이드라인이 아직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중국쪽 무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달 월급을 제때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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