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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열망… ‘오가닉 존’ 전년보다 2배 확장

제5회 코스메 도쿄(COSME TOKYO 2017) - 국제 화장품 무역 페어

일본 도쿄=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2-08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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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E TOKYO 2017.jpg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화장품산업을 이끄는 각국의 기업들은 최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제5회 코스메 도쿄(COSME TOKYO 2017)-국제 화장품 무역 페어’에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본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일본 화장품 B2B 박람회 ‘코스메 도쿄’는 행사 기간인 3일 동안 현지 바이어를 비롯해 전 세계 해외 바이어들로 연일 성황을 이뤘다.

도쿄 빅사이트 입구쪽에 설치된 코스메 도쿄 안내문..jpg
도쿄 빅사이트 입구쪽에 설치된 코스메 도쿄 안내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전시회인 ‘INTERPHEX JAPAN(의약품원료 국제전시회)’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2012년부터 화장품 위주로 분리·개최돼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동시 개최된 ‘제7회 코스메 테크(COSME Tech 2017)’와 함께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사와 참관객이 늘면서 규모와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화장품산업 종합 박람회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특히 화장품과 관련해 2017년 포문을 여는 첫 국제 전시회인 만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 등 세계 각국의 화장품산업 최신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신규 라인업도 대거 공개되기 때문에 글로벌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 

‘오가닉 존’ 친환경 제품 각광
올해 ‘코스메 도쿄’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보디 케어, 헤어 케어, 프로페셔널 뷰티 케어 등 화장품·뷰티 관련 업체가 36개국에서 부스로 참가했다. 특별 전시 구역(Special Exhibit Zone)은 ‘오가닉 존’과 ‘보디&헤어케어 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가닉 존에서는 일본 내 화장품의 안전과 관련 이슈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화장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공화합물 대신 다양한 천연 원료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을 출시한 세계 각국의 참가업체들이 부스를 꾸렸다. 오가닉 존은 이전 전시회보다 2배 가량 규모가 확장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여러 해외 국가관에도 친환경 등을 콘셉트로 내세운 제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브랜드 ‘OKAY’와 브라질 브랜드 ‘Sweet Hair Professional’은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내추럴 헤어 케어 제품을, 호주의 ‘SPINGFIELDS’는 유기농 아보카도 오일을 함유한 핸드크림을, 불가리아의 Damascena Rozbio사는 장미와 라벤더의 제조로 만든 에센셜오일을, 그리스의 KYANA는 ‘HERBORIA MAX’ 컬러 크림으로 암모니아 등의 화학성분이 없는 염모제 등을 각각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우는 등 다수의 참가 부스에서 원료별, 유형별로 다양한 천연 제품을 선보였다. 

코스메 도쿄 2017 참가 부스 및 바이어 상담 모습.jpg

전시장에서 만난 한 참관객은 “기후나 환경 변화에 따라 탄소 배출이 적고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화장품 역시 일본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일본 화장품의 경우 유기농 농산품과 달리 오가닉 인증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에코서트 등의 인증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뷰티디바이스 및 다채로운 국가관 주목
IT 기술을 접목한 뷰티 디바이스 등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신개념 제품 역시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FDA 등록, 식약처 허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은 가정용 의료기기가 주목받고 있는 추세와 맞물린 것으로, 고농도 산소수나 히알루론산 등 주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보습효과를 높이도록 설계된 디바이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뷰티디바이스 보는 모습.jpg일본의 전자기기 업체인 마이크로 솔루션이 자체 브랜드 ‘COCOROMAKE’를 통해 전동 세안브러쉬를 선보였고 국내의 한 브랜드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마사지볼을 출품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클렌징부터 피부관리, 보디 라인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마스크, 크림 등에 해조류, 벌독, 골드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제품, 체온에 따라 립 컬러가 변하는 립스틱 등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도 흥미를 유발했다.

‘인터내셔널 구역’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태국, 터키, 독일, 미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가 국가관 형태로 참가했고, 중동 지역 참가사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관 간판에 흰색 글자로 ‘KOREA’를 삽입하고 배경은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컬러와 파란 컬러를 적절히 배열해 국제적인 입지를 높이고 있는 한국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이목을 끌었다. 호주나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관도 각 국가별 국기를 연상시키는 컬러의 간판으로 구획 설정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올해는 스페인 역시 신규 국가관으로 추가되면서 ‘코스메 도쿄’가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내년 행사에는 그리스가 국가관으로 나올 것으로 예고돼 한층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메 도쿄 2017에 참가한 여러 국가관의 모습..jpg

박람회장에서 만난 한 업체 관계자는 “작은 부스로 나왔는데도 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굵직한 업체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직접적인 상담 문의가 이뤄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코스메 도쿄’는 중국 상하이나 홍콩 박람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철저히 B2B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시장 입구 쪽에 마련된 세미나장에서는 가네보 화장품(나츠사카 마스미), 고세(키타가와 카즈야), 샤넬 화장품(안도 노부히로), 시세이도 재팬(나가노 타네마사) 등 업계를 선도하는 화장품기업들의 컨퍼런스도 동시에 마련돼 방문객들이 현 글로벌 뷰티산업 동향과 제품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박람회 주최사인 리드엑시비션스 재팬(Reed Exhibitions Japan)은 다음 행사의 시기를 당겨 올해 12월 개최한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제6회 코스메도쿄’와 ‘제8회 코스메테크’를 2018년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도쿄 마쿠하리 메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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