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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OEM·ODM 전망] 감각과 스피드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 총력

유승욱(코스메카코리아 마케팅사업부 전무)

안용찬 기자   |   aura3@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01-06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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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화장품 OEM·ODM의 시작은 1991년부터 시작됐다. 그 이전에는 모든 화장품회사가 직접 제조·생산·판매하는 형태였다. 생활용품이 아닌 화장품이 주문자생산방식을 하는 형태는 기존 화장품기업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매력적인 협력회사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후 1994년경 15개 정도의 OEM·ODM사가 설립되고, 1991년 당시 10억원대이던 시장이 짧은 시간내에 약 300억원대로 늘어난 것을 보면 기존 화장품기업이 보유하지 못한 경쟁력, 즉 생산비용 절감, 화장품 라이프사이클 단축에 따른 신제품 개발의 용이함을 OEM·ODM사가 적절하게 제공하면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니즈를 잘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화장품시장은 1998년 IMF 위기를 맞으면 어려워졌고, 기존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하던 화장품기업 역시 소비부진과 비용을 절감하지 못하면서 종합화장품 매장판매 방식, 고급화장품 위주의 시장에서 실패를 하게 된다. 이런 환경속에서  합리적인 가격, 거품을 뺀 부자재, 마케팅 비용의 절감 등 새로운 방식을 전개한 원브랜드숍이 나오면서 OEM·ODM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1990년대 후반 어지러운 시장 틈바구니 속에서 가격대비 품질이 만족스러우며 비싸지 안하도 좋은 상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마케팅 방식이 시장상황과 잘 맞아떨어졌고,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로부터 시작된 유통 변화는 한국화장품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됐다. 특히 공급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끌고가던 유통의 구조를 완전히 바꿨다.


처음에는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품질을 의심하며 의아해하던 소비자도 점차 가격 대비 품질이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됐고, 시장이 점차 합리적인 가격대의 화장품시장으로 바뀌어 가자 더페이스샵을 비롯한 원브랜드 등이 잇따라 런칭했다. 이후 원브랜숍과 인터넷 판매업체의 증가와 합리적인 가격의 홈쇼핑 판매화장품이 확산되면서 OEM·ODM 시장은 매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을 갖게됐다.

 
2010년 이후는 내수시장의 정체로 수출에 집중했고,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중국, 미국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의 K-pop과 드라마,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국내에서 화장품시장 성장이 정체되어 가던 위기를 넘기는 시류를 타게 된다.

  
이와같이 OEM·ODM 시장의 성장내용을 살펴보면 1990년대부터 2010년 이전에는 내수중심으로 성장했다면, 2010년 이후는 한국의 문화와 더불어 세계로 나가는 수출중심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화장품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290억달러(약 33조원) 정도가 되며 매년 10% 정도의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색조화장품 성장이 두드러 진다. 2015년 기준 약 40억달러(약4조6000억)이며 매년 전체 성장률과 비슷하게 10% 정도 성장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뷰티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중국 내수의 활성화 방안으로 색조, 향수제품의 소비세 30% 인하와 고급화장품 소비세 15% 인하는 국내 기업에게는 호재다.

 
중국 수출은 꾸준히 증가해 2011년 약 1억8000만달러(2000억원대, 전체 화장품 수출비중의 26%)이던 것이 2015년 약 10억6000만달러(1조2000억원대, 전체 화장품 수출비중 41%)로 증가했다.


K-beauty가 중국에서 성장한 배경은 시진핑 정부의 부정부패 근절로 명품소비 위축과 이로인한 글로벌 브랜드의 백화점 불황,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일본브랜드 사용감소 등과 상대적으로 모바일, 온라인채널 화장품이 성장하면서 쉽게 한국화장품을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한일군사협정체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사드) 한국배치 등으로 중국과 관계가 이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가장 큰 교역국이던 중국이 정치적인 문제로 화장품 수출의 가장 큰 힘이 되어준 한류컨텐츠 문화를 당분간 받아들이 않겠다고 해 앞으로 어려워진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혜안이 필요할 때다.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와 화장품교역이 큰나라들이 홍콩, 대만, 일본, 미국이다.


홍콩과 대만은 중화권이므로 중국 수출의 연장선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은 장기불황과 내수시장의 어려움으로 교역량이 점차적으로 줄고 있어 향후 교역량이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15년 기준 약 290억달러(약 33조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초시장과 색조시장이 절반씩 차지할 정도로 색조시장이 큰 시장이다. 미국시장은 미국 뿐만아니라 남미시장까지 커버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2015년 기준 약 2억달러(2200억원대) 수출로 중국 수출대비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은 시장이기도 하다.

 
세계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188조원이며 OEM·ODM 시장의 한국기업 점유율이 아직 10%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OEM·ODM 시장 규모가 약 1조5000억대로 추정한다면 아직도 나아갈 시장이 많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2017년은 세계적으로 주문자 생산방식인 OEM·ODM 시장은 커져나갈 것이다. 중국 뿐아니라 동남아를 비롯한 남미, 중동 등의 국가들이 소득수준의 증가와 사회적인 개방등으로 화장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화장을 시작하게 되고 다양한 욕구에 맞춰 다양한 상품들이 제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어느나라의 OEM·ODM 회사보다도 한국 OEM·ODM 회사가 제일 잘하는 것이 감각적이면서 컨텐츠와 연계해 세련된 상품을 가장 스피드하게 개발하고 생산해 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강점이 인정되는 평가는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특성을 잘 이해하고 최근 몇 년사이에 한국 화장품회사에 투자하는 글로벌기업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화장품과 OEM·ODM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K-pop, 한국드라마, 한국의 패션, 뷰티트렌드 등 모든 컨텐츠를 더욱 더 발전시키고 이어나가면서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국시장이 한순간에 열린 것은 아니며 10년 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쳤고 앞서 진출한 브랜드들이 브랜드 인지도, 한류전략을 쌓으면서 최근 3~4년사이에 성과가 크게 나오고 있다.


중국의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나 규제가 심할수록 안정된 품질과 납기를 지킬 수 있는 업체가 살아 남을수 있는 기회가 커지는 것이므로 중국규제에 대한 적응력을 빨리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일본은 장기 저성장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쟁력있는 기업만 살아 남았다. 일본의 저성장사례와 중국의 성장내용을 살펴보면 OEM·ODM 업계 뿐만아니라 화장품업계에서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예상할 수 있다. 

 
과거는 미래를 미추는 거울이다. 선배가 그랬듯이 후배를 위해 우리도 기존 시장은 더 확장시키고, 미개척시장을 지금부터 개척해주는 것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화장품업계가 또 다시 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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