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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돌풍’ 글로벌 컬러 트렌드까지 바꾼다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 Ⅵ - 컨퍼런스 ⑥ : 아시아 컬러의 글로벌화

홍콩=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6-12-29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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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시장의 중심은 유럽과 미국에서 아시아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으로 부동의 1위였던 미국을 위협하고 있으며, 한국은 독보적인 기획력과 기술력으로 새로운 화장품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로레알과 에스티 로더 등 대표적인 해외 화장품기업들은 신제품을 기획할 때 한국 화장품을 빼놓지 않는다. 한국 제품이 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드높은지 참고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된 컨퍼런스가 11월 16일 오후 2시(현지 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AWE) 세미나룸에서 열렸다.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Cosmoprof Asia Hong Kong)’에서 다수의 깊이 있는 세미나를 진행한 뷰티 전문 트렌드 분석회사 뷰티스트림즈(www.beautystreams.com)가 ‘The Power of Color: How to Adapt Asian Colors Globally’를 주제로 아시아 컬러가 글로벌 화장품시장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소개했다. 당초 예정됐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클 놀티를 대신해 뷰티스트림즈의 란 부(Lan Vu) 대표가 직접 발표를 담당했다.

2017년 상반기 아시아 메이크업 트렌드
뷰티스트림즈는 먼저 2017 S/S 시즌 아시아 뷰티 트렌드를 예측했다. 뷰티스트림즈가 꼽은 4가지 핵심 컬러 트렌드는 ‘All About Orange’와 ‘On Mark’, ‘Sculpt with Shine’, ‘Reflective Pool’로 런웨이에서 시작된 이런 흐름은 빠르게 아시아 젊은 여성들의 일상에 파고들 전망이다.

파스텔 피치, 생기 넘치는 탠저린과 오렌지는 내년 상반기 가장 인기 있는 컬러로 아이는 물론 치크와 립 메이크업에서도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 계열 컬러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노란기가 많은 아시아 여성들의 피부톤에 어울리기 때문이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쉐이딩 등을 통해 각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톤을 구현한다.

사실 오렌지 컬러는 서양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대 그리스 여신들은 선명한 오렌지빛 입술을 가진 것으로 그려지곤 했는데, 이는 오렌지 컬러가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980~90년대 선탠이 유행했을 때도 오렌지 립과 치크 메이크업은 많은 인기를 누렸다.

최근 런웨이에서 포착된 주된 메이크업 트렌드는 아방가르드하고 대담한 스타일이다. 눈두덩이에 길고 굵은 라인을 과감하게 추가한다던가, 눈 사이와 끝에 튀는 컬러의 아이메이크업을 더해 임팩트를 주는 것이다.

하이더 아커만(Haider Ackermann)의 패션쇼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지 알렉산더(Lynsey Alexander)는 ‘Acid Birds of Paradise’라는 이름 아래 밝은 화이트와 카나리아-옐로우로 심플하지만 강렬한 아이메이크업을 구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스타일은 당장 대중화되지는 않더라도 향후 메이크업·컬러 트렌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렬한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전 세계를 강타한 데 이어 2017년 S/S 시즌에는 산뜻한 마무리로 포인트만 준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 ‘Sculpt with Shine’은 광대와 눈 바깥쪽에 윤기와 광택을 주는 메이크업 트렌드로 아시아인의 얼굴 골격에 최적화돼 있다. 이는 내추럴 메이크업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립스틱을 제외한 나머지 화장은 최소화한다.

‘Reflective Pool’은 ‘Sculpt with Shine’의 대척점에 있는 스타일이다. 헝클어진 헤어에 리퀴드 립스틱과 과도한 아이메이크업으로 마치 중국의 경극 화장을 연상시킨다. 이런 스타일은 1980년대에 크게 유행한 바 있으며, 최근 들어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와 줄리엔 맥도날드(Julien Macdonald), 가레스 푸(Gareth Pugh), 겐조(Kenzo)의 패션쇼에 잇따라 등장해 새로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로 확산되는 동양적인 아름다움
현재 아시아 메이크업 관련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나라는 단연 한국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에 론칭한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베이스 메이크업의 역사를 다시 쓰며 쿠션 열풍을 일으켰다. ‘에어쿠션’의 인기가 미국과 유럽으로 이어지면서 맥(MAC), 랑콤, 바비 브라운, 에스티 로더, 입생로랑 뷰티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쿠션 팩트를 출시 중이다. 또 쿠션 기술은 아이라이너와 컨실러, 립 제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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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출시된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혁신적인 콘셉트로 글로벌 메이크업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아시아 컬러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우선 각 컬러에 대한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대표적인 컬러가 화이트와 레드다. 서양에서 화이트는 순수함, 깨끗함, 신부, 순결함, 미니멀리즘, 퓨처리즘, 클리니컬 등을 의미하는 반면 동양에서는 죽음이나 불운의 뜻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 서양에서 레드는 피, 분노, 불, 열정, 사랑 등의 개념과 맥을 같이 하지만, 동양에서는 행운, 행복, 신부 등을 은유하는 컬러로 인식돼 있다.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 챕터에서 란 부 대표는 UCAN(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미, 유럽, MENA(중동, 북아프리카), SSA(서브-사하란 아프리카), 북아시아, 남아시아 등으로 세계를 카테고리화해 각 지역의 뷰티 아이콘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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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은 아시아의 대표 미인으로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위치하고 있다.

UCAN에서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안젤리나 졸리, 미란다 커, 비욘세, 리아나, 킴 카다시안, 에바 롱고리아, 남미에서는 알렉산드라 암브로시오, 아드리아나 리마, 소피아 베르가라, 유럽에서는 토니 가른, 레아 세이두, 키이라 나이틀리, 알렉사 청,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북아시아에서는 전지현, 김태희, 수지, 판빙빙, 남아시아에서는 소냐 쿨링, 루나 마야, 디피카 파두코네 등이 대표적인 인플루언서로 꼽혔다.

여기에서 란 부 대표는 각 지역의 미인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동양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에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단순히 독특한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화장품업계는 글로벌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해졌고, 유럽과 북미의 화장품업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예의주시해 비즈니스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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