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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 미용산업의 미래 견인차 ‘스타트업’

장미숙 주임교수(숙명여자대학교 라이프스타일디자인대학원 미용예술전공)

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6-07-14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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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방학이면 대학원생들을 데리고 뷰티관련 국제 학회나 해외 전시, 연수를 가곤 했는데 이번 여름방학에는 특별히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I-Corps 기술창업 교육을 받게 됐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공공기술 스타트업(start-up) 지원사업으로, 국내 교육·자문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스텍·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컨소시엄이 맡았고, 글로벌 교육은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의 프로그램을 도입한 KIC(Korea Innovation Center)에서 제공했다.

작년에 10개 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데 이어 올해는 총 40개 팀을 선발했는데, 정부출연연구소와 국가지원 대학 연구실의 연구자·학생들이 ‘통풍이 잘되는 방음벽’, ‘로켓 기반의 기상 관측 서비스’, ‘자동 설거지 세척제’, ‘택시 선불 바우처’, ‘말동무 로봇’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팀당 8,000만 원의 창업지원을 받게 됐다. 우리 전공 대학원생들의 아이템은 ‘뷰티 어플리케이션’에 관한 것으로, 이공계팀 사이에서 유일하게 뷰티팀으로 참여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등 유명한 청년 기업가들로 인해 알려진 스타트업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다. 

원래 스타트업은 컴퓨터 시스템의 기동(起動)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창업기업을 뜻하는 용어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됐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이 이미 글로벌 환경 하에서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우리나라 또한 소규모 기술창업의 세계적인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각도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국 17개 지역에 18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Contents Korea Lab)를 설립하여 정부-지자체-대기업의 상호 협업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즉 지역경제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와 고용증진을 통해 고성장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따라서 영세 사업자나 창업 준비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과 시제품 제작비 지원, 법률·회계·기술·판촉 등 사업상의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사업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3월 판교에 조성된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들이 서로 협업하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창업 멘토링과 기술자문은 물론 투자유치와 해외진출도 적극 돕고 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 키우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년 창업 집중교육을 실시하는 창업융합 석사과정을 열었다. 

이는 2015년 기준 15~29세 청년실업률 9.2%,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사상 최고의 실업률이라는 사실에 쇼크를 받은 ‘액티브 코리아’의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로의 변신을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사실 늦은 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우리와 달리 중국은 일찌감치 스타트업에 눈을 떠 청년들이 취업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창업을 목적으로 하며, 그 결과 시가총액 69조원대의 알리바바그룹 금융 자회사 마이진푸(蟻金服 앤트파이낸셜), 52조원대의 샤오미(小米), 32조원대의 디디추싱(滴滴出行) 등을 배출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각종 시험과 자격증 취득, 해외인턴 등 틀에 박힌 스펙을 쌓고 있는 동안 세계 청년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의적인 사업을 론칭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용분야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할 때가 왔다고 판단된다. 대부분 미용전공자들이 관련 자격증을 따고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네일아트 숍에 취업을 하는 일관된 커리어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학원생들이 스타트업 교육을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미용기술과 아이디어로 훨씬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뇌리를 스쳤다. 

앞으로 미용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IT 또는 BT와 융합한 스타트업 창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미용인들이 아이템 디자이너로서 주축이 되길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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