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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경고등 켜진 대한민국 화장품

박재홍 기자   |   jhpark@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6-07-06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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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상하이 홍이광장 플래그십 스토어_1.jpg
<중국 상하이에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옛 격언에 잘 될 때일수록 몸조심 하란 말이 있다.


잘 되는 현상에 취해 자칫 초심(初心;기본)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의미다.


또 잘 되는 곳엔 관심이 모아지고 관심이 모아지다 보면 나도 모르는 허점이 쉽게 발견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요즘 국내 화장품업계의 현실과 꼭 들어맞는 말이다.


최근 우리 화장품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사상 최초로 생산실적 10조원을 돌파(10조 7,328억원)한데 이어 수출 역시 15억 달러(수출: 29억 1,100만달러, 수입:13억 9,700만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외적 성장은 물론 내용면에서도 아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화장품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로의 수출 성장세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또 우리 화장품의 차세대 수출 금맥으로 평가받는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의 수출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M&A와 지분참여 등을 통해 우리 화장품 산업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해외자본이 줄을 서고 있는 이유도 이같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잘 나가던 우리 화장품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매출(수출)이나 수익성 문제가 아니다. 바로 안전 문제다.


안전문제는 인체에 사용하는 화장품에 있어 기본중의 기본이다.


최근 안전문제로 도마에 오른 기업들은 모두 산업을 대표하는 큰 회사들이다.


또 수출을 잘하는 기업들이기도하다.


우수한 인력과 설비 및 시스템 등을 갖춘 이런 회사들의 안전성 문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매출(수출) 지상주의에 빠져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자칫 초심(기본)을 잃진 않았는지 한 템포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화장품기업의 안전성 문제를 가장 반기는 곳은 외국 기업과 언론이다.


가뜩이나 자국 화장품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는 것이 못마땅한 터에 이들에게 안전성 이슈는 우리 화장품을 깎아내리는 가장 좋은 호재임이 분명하다.


위에서 언급했듯 우리 화장품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은 한류 영향도 있지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청정한 이미지가 큰 몫을 차지한다.


특히 우리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화장품은 남다른 효능과 효과보다는 ‘청정’ ‘안심’ 등이 더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오늘날 우리 화장품산업을 가리켜 역사상 두 번 오기 힘든 호기라고 한다. 우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살려왔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쟁쟁한 해외 선진국들을 제치고 화장품 강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방심으로 인한 안전과 이미지 문제가 반복된다면 정작 알차게 익은 열매를 맛보지도 못한 채 멀쩡한 나무를 죽이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신뢰와 이미지를 쌓는 데는 무척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든 탑이 무너지는것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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